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Bench’는 제방을 뜻하는 라틴어 ‘Bank’가 어원이다. 고대 독일어를 거쳐 고대 영어 ‘Benc’에서 파생돼 12세기부터 현재와 같은 의미로 사용했다. 이 말은 본래 판사가 앉는 법정이나 사법부 구성원을 의미하는 말로 쓰였다. 현재에도 ‘Bench and Bar’은 모든 판사와 변호사를 집합적으로 뜻하는 말로 사용한다. 스포츠에서 ‘Bench’가 처음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근대스포츠가 영국에서 생기면서였다. 공적이나 사적인 경기에서 선수나 감독 들이 앉는 자리를 의미하는 개념으로 활용됐다.
벤치라는 말은 현재 야구뿐 아니라 농구, 배구, 축구, 핸드볼 등에서도 같은 의미로 쓰인다. 우리 말로 ‘벤치를 지킨다’는 것은 주전에서 제외된다는 뜻으로 벤치의 의미를 확장해서 사용한 것이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따르면 국내 스포츠에서 벤치라는 말을 사용한 것은 1950년대 이후부터이다. 경향신문 1959년 4월12일자 ‘文化人野球大会(문화인야구대회)’ 기사에서 ‘무엇에 홀렸는지 얼이 빠졌는지 눈만 껌벅거리며 만화인(漫畫人)팀 벤치앞에 시무룩하게 앉아있기만 했는데~’라고 전했다.
핸드볼 경기규칙에는 각 팀 벤치에 주전을 포함한 선수 14명과 감독, 코치를 비롯한 임원 4명 등이 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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