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146] 핸드볼 경기규칙에서 왜 ‘가이드라인’이라 말할까

김학수 기자| 승인 2024-07-09 07:00
대한핸드볼협회 경기규칙 표지. [대한핸드볼협회 홈페이지 캡처]
대한핸드볼협회 경기규칙 표지. [대한핸드볼협회 홈페이지 캡처]
대한핸드볼협회와 국제핸드볼협회는 경기규칙에 가이드라인을 별도로 마련, 운영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에는 경기규칙에 대한 세부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원래 가이드라인은 정책이나 시책 따위의 지침을 가리킨다. 영어로 ‘Guideline’라고 쓰며, 우리말로 지침이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Guideline’는 안내를 의미하는 ‘guide’와 선을 의미하는 ‘line’의 합성어이다. 이 말은 1700년대 후반 처음 사용됐다. 미국 토지 측량사 앤드류 엘리컷(1754-1820)이 애팔래치아 산맥 서쪽 지도를 작성하고 컬럼비아 특별구 경계를 측량했는데, 편지에서 ‘자르기 전에 ‘표시한 선’이라는 의미로 이 말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열기구를 조종하는 밧줄이라는 의미로 쓰인 것은 1846년이었다. 이 말은 강제성은 없지만 안내 설명을 하는 비유적인 의미로 1948년까지 많이 쓰였다.
우리나라에서 일제강점기부터 이 말을 사용했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따르면 동아일보 1938년 1월14일자 ‘鑛業警察規則全文(광업경찰규칙전문(5))’ 기사에 처음 등장한다.

대한핸드볼협회는 국제핸드볼협회 경기규칙을 번역해 국제, 국내대회 등에 적용하고 있다. 경기규칙 안에 ‘가이드라인과 해석’ ‘경기장과 골 가이드라인’ 등이 포함돼 있다. ‘가이드라인과 해석’에는 선수와 임원간의 역할 변경, 경기장 표시, 골 뒤집힘 방지, 팀 타임아웃, 선수교대, 추가선수, 착용이 허용되지 않는 물품, 글루 또는 왁스, 부상선수 처치, 골키퍼 부상, 비디오 판독 장비 사용, 규칙에 어긋나는 색상/번호가 기입된 유니폼을 입고 입장하는 선수, 스탭 및 드리블 시작, 사전경고 신호 후 패스 횟수, 추가선수 또는 임원에 의한 개입, 실격 및 보고서(블루카드)가 제출된 후의 추가 제재, 일반적인 실격(레드카드) / 실격 및 보고서(블루카드) 제출의 기준, 코트선수의 골에리어 침범, 침을 뱉는 행위, 경기종료 전 30초, 거리 규정(3m아웃) 위반, 경기종료 30초 사이에 발생하는 실격, 경기종료 30초 사이의 어드밴티지 적용, 종료신호 후 프리드로, 패시브플레이 패스 횟수, 골키퍼 실격, 골이 비어 있는 상황에서 7m드로 판정, 드로인 시행, 드로 시행, 실격 처리된 선수/임원, 선수에게 위해를 가하는 관중의 행동 등 세부 규칙 운영 지침을 순서대로 소개한다. 또 부록에는 안면 마스크 금지 및 허용되지 않는 기타 물품과 관련하여 심판과 기술임원에게 권장되는 조치, 착용이 허용/허용되지 않는 장비, 훈련 지원 “패스 6회” 등이 추가돼 있다. ‘경기장과 골 가이드라인’에는 경기장과 골 에어리어, 골 포스트와 골 네트, 사이드 라인, 핸드볼 골에 관한 세부 운영 규정을 설명돼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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