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186] 왜 올림픽에서 사용하는 활을 ‘리커브 보우’라고 말할까

김학수 기자| 승인 2024-08-22 07:11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양궁 3관왕 김우진이 리커브 보우로 조존하는 모습. [파리=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양궁 3관왕 김우진이 리커브 보우로 조존하는 모습. [파리=연합뉴스]
‘리커브 보우’는 1972년 양궁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다시 채택된 이래로 올림픽에서 사용하고 있다.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와 양궁 월드컵을 포함하여 세계 양궁 협회가 주최하는 거의 모든 주요 토너먼트에서도 사용한다.

리커브 보우는 영어로 ‘Recurve bow’라고 표기한다. 우리말로 휘어진 활이라는 의미이다. 활 모양이 휘어진다는 붙여진 이름이다. 1931년 세계양궁협회가 창립된 이래 리커브 보우 경기 규칙은 기술 경쟁이 크게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변하지 않았다.
리커브 보우를 쏘려면 그립을 잡고 팔을 어깨 높이까지 들어올리고 손가락을 사용하여 줄을 얼굴로 당겨야 한다. 최대 당김 상태에서 조준경을 통해 표적을 조준하고 손가락을 펴서 줄을 놓는다. 구부러진 팔다리에 저장된 에너지는 줄을 통해 화살로 전달되어 표적까지 날아ᄀᆞᆫ다. 리커브 보우을 당기려면 20kg(50파운드) 이상의 힘이 필요할 수 있으며, 리커브 보우에서 발사된 화살은 시속 200km 이상의 속도로 날아간다.

리커브 보우는 탄소 섬유를 포함한 기술적으로 진보된 소재를 사용해 제작되지만 많은 제조업체는 대나무와 같은 천연 소재를 쓰기도 한다.

리커브 보우 라이저는 중앙의 손잡이로, 운반이나 보관을 위해 종종 분리되는 팔다리를 연결 하는 받침대 역할을 한다 . 팔다리는 각 팔다리 끝을 감싸는 활줄로 팽팽하게 고정된다. 조준기는 라이저에 부착되어 있으며, 타겟을 조준하는 데 사용한니다. 안정기 는 활의 균형을 맞추고 화살을 쏠 때 진동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한국에서는 활을 구분할 때 보통 국궁, 양궁, 리커브, 컴파운드로 나누는 경향이 있는데 양궁과 리커브를 사실상 동일한 표현으로 사용한다. 컴파운드가 아닌 활은 대충 전부 리커브라고 부르기도 한다. (본 코너 1181회 ‘왜 양궁이라 말할까’, 1183회 ‘왜 ‘활’이라 말할까‘ 참조)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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