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이라는 말은 원래 일본식 한자어이다. ‘바다 양(洋)’과 ‘활 궁(弓)’자를 써 서양으로부터 유입된 활쏘기라는 의미를 갖는다. 양궁은 영어로 ‘Archery’라고 말한다. 영어 어원은 라틴어로 활이라는 의미를 갖는 ‘Arcus’이며, 고대 프랑스어 ‘Archerie’를 거쳐 중세 영어로 넘어왔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의하면 한국 언론에서 양궁이라는 말을 쓰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부터였다. 조선일보 1967년 3월9일자 ‘양궁부(洋弓部)신설’ 기사는 ‘8일 궁도협회는 제48회전국체전부터 양궁부(洋弓部)(국제궁도(国際弓道))를 신설해주도록 체육회에 요청했다. 이미 국제궁도연맹에 가맹한 대한궁도협회는 체전에 국제궁도부가 없어 사실상 양궁의 보급이 어려울뿐 아니라 양궁선수가없어 국제대회에 한번도 참가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양궁이 언제 발명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약 1만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스페인 남동부의 동굴 벽화에는 활화살이 그려져 있다. 활화살의 발명은 불의 발견, 언어 발달과 함께 인류의 생존과 번영에 큰 역할을 했다. 1538년 영국 헨리 8세가 처음으로 양궁 대회를 열면서 본격적인 양궁의 역사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18세기 후반에 미국에도 보급됐다. 1931년 국제 양궁 연맹(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 Tir à l'Arc, FITA)가 결성됐다. 대한양궁협회는 1983년 대한궁도협회로부터 분리, 설립됐다.
양궁은 올림픽 종목으로 1900년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경기가 열렸다. 1920년 앤트워프(벨기에) 올림픽 이후 경기 종목에서 제외됐지만,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5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1984년 LA 올림픽까지 단체전 없이 개인 종목만 있었으나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단체 부문이 추가돼 남녀 개인전, 단체전 총 4개의 메달이 되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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