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치른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이번 시즌 10승 9무 17패로 승점 39에 머물면서 리그 20개 팀 중 16위로 내려앉았다.
맨유는 시즌 초반 성적 부진으로 에릭 텐하흐 감독을 내치고 아모링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충격 요법에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17패 중 13패는 아모링 감독 부임 이후 당한 것이다.
맨유는 이미 2023-2024시즌의 14패를 넘어 1992년 EPL 출범 이래 한 시즌 최다 패 기록을 써 내려가는 중이다.
EPL 출범 이전까지로 시야를 넓혀도 17패는 1973-1974시즌 20패 이후 51년 만의 리그 최다 패배다. 당시 맨유는 2부 리그로 강등됐다.

앞서 1992년 9월부터 11월까지 5무 2패의 부진을 이어간 적이 있다.
아모링 감독은 웨스트햄전 패배 후 "우리는 더 이상 우리가 거대한 클럽이라는 느낌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맨유가 경기에서 지는 것을 무서워하지 않고, 더 이상 그런 두려움을 갖지 않는다면 그것은 빅 클럽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고는 "모두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생각하고 있는데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면서 "나는 나 자신과 클럽 및 팀 문화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모링 감독은 또 "구단 역사상 결정적인 순간"이라며 다음 시즌에 이와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올여름 맨유에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리를 내줘야 할 것"이라며 자신의 거취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연합뉴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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