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주는 이틀간의 중간 합계 2언더파 140타로 공동 42위에 올라 남은 선수들의 결과와 상관없이 상위 60명(동점자 포함)이 진출하는 최종 3라운드 진출권을 확보했다. 그는 이번 성과로 SK텔레콤 오픈 컷 통과 역대 최다 기록을 자신의 이름으로 새롭게 썼다.
이번 성과는 특히 고난을 극복한 끝에 이뤄낸 것이라 더욱 값지다. 17일 1라운드 5번 홀(파3)에서 두 번이나 연속으로 티샷을 그린 앞 호수에 빠뜨려 4타를 잃는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했으나, 최경주는 흔들림 없이 후반에만 3타를 만회하는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도 16개 홀에서 3언더파를 기록했고, 일몰로 경기가 중단된 후 18일 오전 재개된 경기에서 나머지 2개 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했다.
2라운드 후 최경주는 "대회 첫 이틀간 연습량이 부족해 1라운드 전반에 흔들렸다"며 "특히 쿼드러플 보기 이후 부담이 컸지만, 남은 홀을 차분하게 플레이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2라운드에선 페이스를 찾은 것 같다"며 "최종 라운드에선 할 수 있는 만큼 달려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체력 문제에 대해서도 "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카트를 타지 않고 걸으며 라운드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대회 최다 컷 통과 기록에 관해서는 "항상 컷 통과를 첫 번째 목표로 삼고, 오만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최종 3라운드는 이날 오후에 진행될 예정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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