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마는 3일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킨세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US오픈 최종 예선에서 5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6위에 올랐으나, 마지막 출전권 1장을 두고 벌어진 연장전에서 패해 US오픈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이날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 예선에서는 총 6장의 US오픈 출전권이 배정됐다. 하지만 공동 6위에 5명이 몰리면서 마지막 1장의 티켓을 놓고 연장전이 벌어졌고, 캐머런 영이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출전권을 차지했다.
캐디 없이 출전한 배경에 대해 호마는 "캐디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2개월 전 전속 캐디와 결별한 상태다.
하지만 호마는 "이상하게도 누군가가 내 옆에 있을 때보다 혼자 있는 게 더 나은 것 같다"며 "평화로운 산책이라고 생각했다. 내면의 악마들과 싸워야 했고, 기대거나 의지할 사람이 없었다. 조금은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2023년까지 6승을 수확하며 최상위권 선수로 자리매김했던 호마는 작년부터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다. 이번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해 5차례나 컷을 통과하지 못했으며 단 한 번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했다.
호마는 "US오픈에 출전하지 못해 마음이 아프지만 괜찮다. 오랫동안 직접 백을 멘 적이 없어서 그런지 좀 힘들기는 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번 예선전에서는 에릭 판루옌(남아프리카공화국)이 13언더파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버드 코울리, 랜토 그리핀, 저스틴 로워, 해리슨 오트(이상 미국)와 캐머런 영이 US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반면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맷 쿠처, 제이크 냅(이상 미국) 등은 탈락의 쓴맛을 봤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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