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의 드라이버 스윙.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60615485807793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6일 골프위크 보도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이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 오픈 1라운드에서 테일러메이드 Qi35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Qi35 드라이버는 테일러메이드가 올 시즌을 겨냥해 야심만만하게 출시한 최신 모델이다.
하지만 3라운드까지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하자 Qi35 드라이버를 가방에서 제외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구형 Qi10 드라이버로 되돌렸다.
우버 기사에게 300km가 넘는 거리에 있는 자택에서 Qi10 드라이버를 가져오도록 할 정도로 매킬로이는 신형 Qi35 드라이버에 대한 신뢰가 부족했다.
그 후 매킬로이는 구형 Qi10 드라이버로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오르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이뤄냈다.
테일러메이드 입장에서는 복잡한 심경이었다.
설상가상으로 PGA 챔피언십에서는 매킬로이가 사용하던 Qi10 드라이버가 페이스 반발력 테스트에서 규정 위반 판정을 받았다.
드라이버를 사용하다 보면 페이스가 얇아지면서 반발력이 증가하는 현상이 일반적이어서 미국골프협회(USGA)가 대회마다 무작위로 검사를 실시하는데, 공교롭게도 매킬로이가 마스터스 우승 당시 사용했던 드라이버가 적발됐다.
매킬로이는 당시 규정 위반 드라이버 대신 예비용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예비용 드라이버 역시 구형 Qi10 모델이었다.
악재가 연달아 터진 셈이었다.
PGA 챔피언십 이후 3주간의 휴식을 마치고 필드에 복귀한 매킬로이는 이번에는 구형 Qi10 드라이버 대신 신형 Qi35 드라이버를 가방에 넣었다.
마스터스 우승 시 사용했던 Qi10 드라이버와 동일한 로프트(9도)에 샤프트도 같은 제품을 장착했다.
다만 호젤 부분을 약간 낮춰 드라이버 길이를 다소 짧게 하는 조정을 가했다.
13일 개막하는 US오픈이 열리는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의 까다로운 코스 조건에 대비해 티샷 정확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테일러메이드는 매킬로이가 지난 2일 Qi35 드라이버를 가지고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연습 라운드를 소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형 Qi35 드라이버를 들고 나선 RBC 캐나다 오픈 1라운드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
이날 1오버파 71타를 기록하며 공동 119위에 머문 매킬로이는 최장 343야드의 장타력을 과시했고, 페어웨이 안착률도 64.29%를 기록했다. 14번의 티샷 중 9번을 페어웨이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다만 이날 매킬로이는 아이언과 웨지 샷의 정확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린 적중률이 50%에 그쳤고, 그린을 놓친 9번의 기회 중 4번에서 타수 손실을 당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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