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나룸마는 13일(한국시간) SNS에 '특별한 파리 팬 여러분께'로 시작하는 글을 올려 PSG에 작별을 고했다.
돈나룸마는 "도착한 첫날부터 제 자리를 차지하고 PSG 골문을 지키려 경기장 안팎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안타깝게도 누군가 제가 더는 팀 일원으로 성공에 기여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실망스럽고 낙심했다"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이 클럽에서 뛰고 이 도시에 사는 건 정말 큰 영광이었다. 고맙습니다, 파리"라고 인사했다.
이 글은 14일 토트넘과의 UEFA 슈퍼컵을 앞두고 발표된 PSG 참가 명단에서 돈나룸마가 제외된 직후 게시됐다.
돈나룸마는 2021년 AC밀란을 떠나 PSG와 2026년까지 계약했다. 이탈리아 대표로 74경기에 출전하며 유로 2020 우승과 MVP에 빛나는 그는 PSG에서도 리그1 4회, 프랑스컵 2회,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에 기여했다.
계약이 1년 남은 돈나룸마는 재계약을 원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ESPN에 따르면 월급 85만 유로(약 14억원)를 받는 돈나룸마가 급여 인상을 요구했으나 구단은 기본급을 낮추고 성과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새 급여 체계를 제안해 갈등이 벌어졌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돈나룸마는 세계 최고 골키퍼 중 하나"라면서도 "이번 결정은 우리 팀이 필요로 하는 골키퍼 유형과 관련 있다"고 밝혔다.
ESPN은 PSG가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터 밀란으로부터 돈나룸마 이적 제안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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