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PGA노조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고자 3인과 함께 관련된 부조리 실태를 직접 알리겠다"고 14일 밝혔다.
KPGA 노조에 따르면 KPGA는 지난 12일 징계 보류 상태였던 한 직원에게까지 해고를 통보했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징계 대상은 총 12명이 됐다.
노조에 따르면 KPGA의 징계 사유는 고위임원 A씨가 사무국 직원을 상대로 욕설과 폭언, 강압으로 받아낸 시말서다. 해당 문서는 징계위원회의 소환 조사 과정에서도 사실관계나 진위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징계의 핵심 근거로 사용됐다.
이에 노조 관계자는 "근로기준법이 명시한 신고자 보호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중대한 2차 가해"라며 "징계의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KPGA 측의 입장을 반박하는 증거들을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섭 KPGA 회장의 행보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노조 관계자는 "김원섭 회장은 이달에만 협회 홈페이지에 2차례, 회원 전용 게시판에 1차례 공식 입장문을 게시하며 '해당 징계는 정당했고, 노조와 언론이 허위 주장을 퍼뜨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 나아가 허위 주장과 협회 명예훼손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까지 공언했다"고 전했다.
노조 관계자는 "근거 없는 기사삭제 요구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조차 할 수 없는 행위"라며 "정당한 비판을 받아들이기는커녕 언론에 전쟁을 선포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측이야말로 입장문을 통해 허위 주장을 퍼뜨려 사무국 직원들과 언론인들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협회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종훈 기자 hjh@maniareport.com
[한종훈 마니아타임즈 기자/hjh@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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