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까지 페덱스컵 랭킹 1위는 10언더파로 시작하는 차등타수제로 가장 큰 혜택을 받았던 셰플러는 2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차등타수제는 시즌 마지막을 치르는 방식으로 적절하지 않았다"며 "모든 선수가 이븐파에서 출발하는 방식이 훨씬 낫다"고 말했다.
셰플러는 "이번에는 모두가 이븐파에서 출발한다. 페덱스컵을 차지하려면 이 대회에서 우승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작년 7승에 이어 올 시즌 메이저 2승 포함 5승으로 독주하는 셰플러는 "내 삶은 바뀐 게 없다"며 "똑같은 친구들과 어울리고 똑같은 연습장에서 연습한다"고 소탈함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로서 태도와 집중력의 중요성을 타이거 우즈에게 배웠다고 털어놨다. "예전에 우즈와 함께 경기했는데 우승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도 매 샷에 마지막처럼 집중하는 모습에 놀랐다"며 "그때부터 매 라운드, 매 샷에 같은 강도로 집중하려 노력했다. 내 성공 원인은 꾸준함과 집중력"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즈와의 비교는 "말도 안 된다"고 손사래를 쳤다. "타이거는 골프 역사에서 독보적인 인물이고 세대를 통째로 바꿔놓은 선수다. 나를 다른 선수와 비교하고 싶지 않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지난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임시 캐디를 썼다가 이번에 전담 캐디 테드 스콧과 재결합한 셰플러는 "내가 우승을 거듭하는 선수가 된 건 테드가 온 직후부터"라며 "훌륭한 친구이자 팀 동료다. 다시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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