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일드카드(WC)에서 LA 다저스는 팀의 옛 동료이자 이제는 적이 된 개빈 럭스(신시내티 레즈)를 만났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미래의 내야 핵심으로 평가받던 럭스는 김혜성이 들어오자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됐다.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다시 만난 럭스는 ‘버린 카드의 역습’을 보여주듯 나름 다저스를 괴롭혔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는 또 다른 불편한 인연과 조우한다. 다저스의 상대인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파이어볼러’ 워커 뷸러다. 원래 다저스의 에이스이자 포스트시즌에서 수차례 명승부를 연출했던 그가 이제는 다저스를 쓰러뜨리기 위해 마운드에 오르게 된 것이다. 그는 불펜 요원으로 던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가 이 '알궂은 운명'을 극복하고 가을 야구의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과거의 그림자에 발목 잡힐지가 NLDS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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