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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심판 수준이 참...' 오심과 고집스런 S존으로 한일전 망쳐...2차전 양팀 볼 넷이 무려 19개로 '동네야구' 수준

2025-11-17 03:05:30

MLB 심판 젠 파월
MLB 심판 젠 파월
석연찮은 판정과 이해하기 어려운 스트라이크존이 한일전의 품격을 크게 떨어뜨렸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도쿄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서 일본에 4-11로 패했다. 그러나 단순한 패배보다 더 뼈아팠던 것은 경기 흐름을 송두리째 흔든 심판진의 수준이었다.

MLB 심판을 초청해 WBC 룰에 가까운 환경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정작 오심과 편차 심한 스트라이크존이 경기의 질을 추락시켰다.
가장 뚜렷한 오심은 5회초에 터졌다. 선두타자 문현빈의 타구가 분명히 한 번 튀어나간 것으로 중계 화면에서 명확하게 잡혔음에도, 주심 젠 파월은 "노바운드 직접 포구"라며 아웃을 선언했다. 항의하는 류지현 감독의 모습은 답답함 그 자체였다. 판독 시스템이 있음에도 내야 타구 관련 판독이 불가능하다는 규정 탓에 잘못된 판정은 정정조차 되지 않았다. 선두타자를 억울하게 잃은 한국은 순식간에 이닝을 허무하게 마치며 흐름을 놓쳤다.

5회말에는 더 황당한 장면이 벌어졌다. 일본 노무라의 타구가 도쿄돔 지붕에 맞고 관중석 방향으로 떨어졌음에도, 주심은 2루타를 선언했다. 항의 끝에 번복됐지만 이미 경기는 어수선해졌고 투수들은 동요했다. 결국 이호성과 성영탁이 연속해서 장타를 허용하며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경기력보다 심판 판정이 경기를 지배한 셈이다.

2차전은 더 심각했다. 스트라이크존은 상식 이하로 좁았다. 특히 바깥쪽은 거의 잡아주지 않았다. 투수들은 자신이 던지는 공이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조차 예측할 수 없었고, 이는 곧 폭증한 볼넷으로 이어졌다. 양 팀 합계 19개의 볼넷은 그야말로 '동네야구' 수준으로, 국제전에서 보기 힘든 난장판이었다. 특히 한국 투수진이 12개의 볼넷을 내준 것은 심판의 존 변화가 투구를 얼마나 어렵게 만들었는지 보여준다.

문제는 이런 스트라이크존이 단순한 편차가 아니라 '고집'에 가깝다는 데 있다. 오랫동안 자신의 존을 고집하는 문화가 남아 있으며, 이번 시리즈에서도 그 폐해가 그대로 드러났다. WBC를 대비한다며 초청한 심판이 오히려 경기를 망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한일전은 전통적으로 치열하고 긴장감 높은 경기다. 팬들은 선수들의 기량 대결을 보고 싶지, 심판의 실험적인 존 운영이나 오심으로 흐름이 끊어지는 경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이번 시리즈는 경기력 이전에 심판진의 기본기, 판정 정확도, 존 일관성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다시 깨닫게 했다. 오심과 고집스러운 S존이 한일전의 가치를 훼손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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