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0-0 4회초 안현민은 선제 투런포로 경기의 포문을 열었고, 16일 5-7 뒤진 8회에도 파울로 상처를 입은 상태에서 몸쪽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15일 4타수 1안타 2타점, 16일 홈런 외에도 볼넷 3개를 얻어냈다.
일본 이바타 감독은 평가전 전 안현민을 경계 1호로 지목했고, 첫 경기 후엔 "MLB급"이라고 평가했다. 안현민은 극찬에 홈런으로 응수했다.
WBC 같은 조의 일본·대만엔 우수한 좌완 투수가 많아 우타자 역할이 필수인데, 한국 외야에서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류지현 감독이 MLB 디트로이트의 저마이 존스를 직접 만난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안현민의 도쿄돔 활약이 이 숙제의 일부 해결책이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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