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도쿄돔 2차전에서 박영현은 최고 구속 146㎞의 낮은 구위로도 2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틀간 대표팀 마운드에서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투수는 박영현이 유일했다. 그의 호투는 9회초 김주원의 동점 홈런으로 이어지는 발판이 됐다.
평소 최고 156㎞를 던지던 그의 구속이 146㎞로 10㎞ 떨어졌으나 박영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구속 자체를 안 봤다. 타자에만 집중해 편하게 던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슬라이더로 일본 타자들을 영리하게 유인해 압도했다.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 없는 환경에서도 자신감 있게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해 결과를 냈다. 다른 대표팀 투수들이 심판 존에 흔들렸던 것과 달리, 박영현은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투구에 집중했다.
박영현은 "구속은 안 나왔지만 타자가 못 쳤으니 잘 던진 것"이라 겸손하게 평가했다.
내년 1월부터 WBC 본선 진출을 정조준 중인 그는 "팀이 이기는 길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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