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시즌 양현종은 30경기 153이닝으로 11시즌 연속 150이닝을 달성했고, 통산 186승으로 KBO 현역 최다승 투수다. 그러나 성적은 하락했다. 평균자책점 5.06(규정이닝 투수 중 최하위), 7승에 그쳤다. 에이징커브를 우려하는 시선이 따라붙을 나이다.
다만 C등급 FA는 변수다. 보상선수 없이 직전 연봉(5억원)의 150%인 7억5천만원만 지불하면 된다. KIA는 프랜차이즈 스타의 상징성으로 놓칠 수 없고, 타팀은 출혈 없이 선발 보강이 가능하다.
KIA의 상황이 복잡하다. 박찬호 유실로 FA 협상 전략이 흔들렸다. 내부 FA 6명 중 양현종·최형우 등 핵심 베테랑에 대해 KIA는 "누가 먼저 접점을 찾는 쪽과 계약하겠다"는 입장이다.
양현종이 팀을 떠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세대교체 중 KIA 선발진에서 150이닝을 보장할 자원은 양현종뿐이다. 그러나 양현종도 계산이 복잡하다. 직전 계약에서 옵션 비중이 48억원(46%)이었다. 마지막일 가능성 높은 이번 FA에서는 보장 규모 확대를 원한다.
양현종이 원하는 안정성과 KIA의 현실적 조건이 어디서 절충될지가 핵심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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