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찌릿찌릿한 통증과 지끈거림으로 표현되곤 하는 두통. 연령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익숙한 증상 탓인지 통증 자체에 위협감을 갖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불안감이나 두려움보다는 짜증나는 존재라는 인식이 강하다. 때문에두통약이나 휴식을 통해 어느 정도 아픈 게 나아지면 통증에 시달렸던 시간도 잊어버리곤 한다.
초기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고, 과도하게복용하지 않는 이상 내성이나 중독의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 비마약성 진통제는 바쁜 요즘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존재다. 그런데 습관에 가까울 정도로 약을 복용해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을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한의학에서는 이를 뇌 혈액순환 장애에서 찾고 있으며 어혈을 통해 이를 설명할 수 있다. 어혈은 정상적인 기능을 잃어버려 못쓰게 된 더럽고 탁한 혈액을 의미한다. 스트레스, 피로, 외상후유증, 잘못된 자세습관이나 외상에 의한 근육, 골격계 문제, 장부의 기능 저하, 각종 질환 등 갖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어혈이 혈관 내에 정체되면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하기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혈액을 통해 전달돼야 할 산소와 영양소가 뇌에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면서 두통, 어지럼증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별한이유 없이 팔이나 어깨 쑤심, 허리 통증 또한 어혈에 의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풀과나무한의원 측에 따르면 문제가 되는 혈관 내 어혈을 없애기 위해 한의학에서는 뇌청혈해독탕 등의 처방을 통해탁한 혈액을 없애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 집중한다. 어혈 제거와 위 기능 문제,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심장의불균형, 신장의 무력 등 저하된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다.
이러한 탕약처방은 만성두통, 관자놀이통증, 왼쪽, 오른쪽 편두통 심할 때, 긴장성두통, 군발두통, 속울렁거림을동반한 소화불량 두통, 뒷머리 통증, 임신(임산부)두통 등 여러 유형의 두통과 어지럼증 치료에도 동일하게 적용할수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한의학에서는 침을 통해 뇌 혈액순환 장애로 높아진 뇌압을 바로잡거나, 약과 침의 동시 역할로 빠른 통증 개선을 위한 약침, 전신경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경락이완치료 등을 개인에 따라 적용하기도 한다.
[노수성 마니아리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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