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 어원 사전에 따르면 토너먼트라는 말은 중세 프랑스에서 투르누라(Tournoi)라고 부르던 기사 마상경기에서 유래했다. 두 편으로 나뉘어 서로 공격해 상대방을 말에서 떨어뜨려 낙마한 수가 적은 편이 이기는 경기였다. 맴돈 다는 의미인 라틴어 ‘토네이르(Tornare)’에 기원을 두고 있다. 토너먼트라는 경기방식이 제대로 자리잡게 된 것은 대략 12세기경으로 보인다. 그 이전에도 기록상 토너먼트 비슷한 기사들의 경기 자체는 있었던 모양이다.
영국에선 18세기들어 스포츠경기 대회 이름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럭비, 축구 등에서 대회 방식으로 운영됐다. 영국축구협회(FA)는 1863년 출범하면서 규칙을 정할 때 경기방식은 원칙적으로 토너먼트 방식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리그와 달리 대진표에 따라 대진운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객관성이 떨어질 수 있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강팀이나 강자에게 우선권을 주기 위해 시드(Seed)를 주는 제도를 운용하기도 한다. 월드컵이나 테니스 등에서 주로 이러한 방식을 채택한다.
일반적으로 한번 지면 탈락하는 토너먼트를 싱글 엘리미네이션(Single Elimination)이라고 한다. 이 방식은 한번 지면 다시 경기를 할 수 없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한 번이 아닌 두 번 져야 탈락하는 더블 엘리미네이션(Double Elimination)이라는 방식도 만들었다.
축구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가 있는 월드컵은 32개 국가팀이 참가해 겨루는 토너먼트이다. 각 팀들은 1라운드에서 그룹별로 나뉘어 4개팀씩 리그를 가진 뒤 각 상위 2개팀들이 2라운드인 16강전부터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갖는다. 예를들어 2002한·일 월드컵 때 한국은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과 한 그룹에 들어 2승1무로 1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토너먼트 방식인 16강전이후 이탈리아, 스페인 등을 꺾고 사상 최초로 4강에 오르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4강전에서는 독일에 1-0으로 패한 뒤 3,4위전에서 터키에게 3-2로 져 4위를 했다.
프로팀과 아마팀이 겨루는 각국 FA대회는 전형적인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가져 무명 아마팀이 프로팀을 꺾는 일이 자주 벌어지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1999-2000시즌 프랑스 FA대회(쿠프 드 프랑스)에서 4부리그 소속의 FC 칼레가 상위 리그팀들을 잇달아 격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칼레는 결승전에서 프랑스 프로축구 명문팀 FC 낭트에 선제골을 넣었으나 끝내 2-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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