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꿈의 무대' 마스터스 골프 대회에 처음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임성재(24)가 올해 대회서는 잠정적인 목표를 컷 통과로 잡았다.
임성재는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9홀 연습 라운드를 마쳤다.
첫 출전 때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적어내며 우승자 더스틴 존슨(미국)과 우승 경쟁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작년에는 컷을 통과하는 데 실패했다.
작년의 쓴 경험 때문인지 임성재는 조심스러운 태도였다.
그는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여서 일단은 컷 통과가 목표"라면서 "컷 통과를 하면 3, 4라운드에서 집중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임성재가 준우승했던 2020년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4월이 아니라 11월에 열렸다.
임성재는 2년 전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는 데 집중했다.
"2020년 처음 출전했을 때는 많이 긴장했다. 첫날 8개 홀을 경기하면서 2언더로 끝내고선 긴장이 풀렸고, 2라운드까지 좋은 성적을 내면서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는 임성재는 "그게 3~4라운드까지 이어지면서 준우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임성재는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2년 전에 어떻게 준우승을 했는지 다시 돌아보게 됐다. 2년 전엔 그린에서 퍼팅을 잘했다"고 말했다.
![연습 라운드 도중 코스를 이동하는 임성재.[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406095340086845e8e9410872112161531.jpg&nmt=19)
지난 두 번의 대회는 무관중 또는 제한 관중이었지만, 올해는 관중 입장이 전면 허용됐다는 사실도 그에겐 새롭다.
"이틀 동안 연습 라운드를 했는데, 엄청난 갤러리가 들어와서 벌써 대회 분위기가 난다"는 임성재는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앞서 두 번의 마스터스 때는 출전하지 않았던 타이거 우즈(미국)가 나온다는 사실에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연습장에서 우즈가 바로 뒤에서 연습했다. 계속해서 우즈의 연습을 보게 됐다. 내 연습에 집중할 수 없을 정도였다"는 임성재는 "스윙이나 임팩트 때 소리가 다르더라, 계속 감탄이 나왔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부상을 극복하고 다시 경기에 나서는 모습에 존경스럽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우즈와 함께 경기한다면 많이 떨릴 것 같다"며 기대감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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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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