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영에서 턴 자세를 영법과 함께 가장 기본적인 자세이다. 특히 50m, 25m 등으로 수영장 거리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수영장보다 긴 거리를 헤엄치려면 턴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 예를들어 50m 풀장에서 100m를 수영으로 완주하려면 1번을 턴 해야한다. 공식 경기에서는 턴을 제대로 했는 지를 판정하는 심판원을 배치한다.
영어 ‘turn’은 우리나라 말로 ‘반환’이라고 부른다. ‘돌이길 반(返)’과 ‘돌아올 환(還)’자를 쓴 ‘반환(返還)은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는 뜻이다. 조선왕조실록에도 ’返還‘이라는 한자어를 쓴 것을 보면 한국, 중국 등에서 오래 전부터 사용하던 한자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open’은 열린 상태나 열린 것을 뜻하는데, 독일어 ‘offen’과 네덜란드어 ‘open’이 어원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프로야구에서 정규 시즌을 ‘open season’으로 표기한 것은 1895년부터이다.
오픈 턴은 플립 턴을 제외한 모든 턴 동작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옆으로 회전하는 동작을 말하는 오픈 턴은 사이드 턴(side turn)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오픈 턴 동작은 원시 시대 인간이 수영을 할 때 방향을 바꾸는 기본 동작이었다. 세부적인 수영 동작이 분류되지 않았던 전 근대 사회에서 턴 동작은 대개 오픈 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896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수영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오픈 턴으로 주로 운영되다가 1956년 멜버른 올림픽에서부터 속도를 내기 위해 플립 턴이 공식적으로 채택된 뒤 세분화된 턴 규정이 시행됐다.
국제수영연맹 경기 규정에 따르면 반환심판원은 각 레인의 풀 양 끝에 한 명씩 배치되어 선수들이 출발 직후, 턴 직후와 도착 시 적용되어야 하는 규정을 준수하는지 분명하게 확인한다. 출발지점에 배치 된 각 반환심판은 출발신호부터 첫 스트로크 팔 동작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관련 규칙을 따르는지 확인한다. 단, 평영의 경우에만 두 번째 팔 동작을 적용한다. 매 턴 동작마다, 반환심판은 선수가 터치패드에 닿기 직전 마지막 스트로크 팔 동작의 첫 움직임부터 턴 이후 첫 스트로크 팔 동작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관련 규칙을 따르는지 확인한다. 단, 평영의 경우에만 두 번째 팔 동작을 적용한다. 도착지점에 배치 된 각 반환심판은 터치패드에 닿기 직전 마지막 스트로크 팔 동착의 첫 움직임부터 현행 규칙에 따라 역영을 끝내는지 확인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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