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매시는 탁구에서 공을 세차게 내리치는 기술을 말한다. 커트, 드라이브와 함께 많이 구사하는 방법이다. 스매시는 탁구 뿐 아니라 테니스, 배드민턴 등에서 높게 넘어오는 공을 네트 너머로 세게 내려치는 용어로 쓰인다. 라켓을 사용하지 않는 배구, 족구, 세팍타크로 등 구기종목은 스매시를 ‘스파이크(Spike)’ 또는 ‘강타’라고 부른다. (본 코너 458회 ‘왜 스파이크(Spike)라고 말할까’ 참조)
우리나라 언론에선 1960년대부터 영어 발음을 그대로 우리말로 옮겨 사용했다. 조선일보 1963년 9월3일자 ‘외유내강(外柔內剛)의순진파(純眞派)’ 기사는 1963년 19년만에 한국땅을 밟고 한국테니스 단식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임충량 선수를 소개하며 ‘귀공자처럼 예쁘장한 얼굴,머리는「플레이어」답게 짧게깎고있으나 정확한「스매시」는 날카로운결정타가되고있으며「버레이」의 묘기는 국내선수로하여금 추종을 불허케하는 특기이다.단·복식전에서 무려7시간에걸친「게임」을 견디어내는 그의체력,특히 각력(각력(脚力))은 우리「마라돈」선수들이 부러워할정도—’라고 전했다.
탁구에서 초보자들은 스매시로 날아오는 공을 막기가 매우 어렵다. 스매시를 구사하는 상대가 강한 스트로크를 이용해 결정타로 활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스매시를 잘 하기 위해선 힘과 유연성, 순발력 등이 뛰어나야 한다. 예전에는 체력조건이 뛰어난 서구 선수들이 강력한 스매시를 구사했지만, 중국, 한국 선수들도 이제는 결정력을 키워 파괴력 높은 스매시를 주무기로 많이 활용한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2021년부터 기존의 월드투어를 대체하는 'WTT(World Table Tennis)를 출범시켰는데, 2022년부터 WTT 체제의 첫 '그랜드 스매시' 대회를 싱가포르에서 개최했다. 탁구의 '그랜드 스매시'는 테니스의 '그랜드슬램' 대회와 유사하게 1년에 4번 열리는 최상위 대회이다. '스매시'라는 탁구 종목 특성을 살린 세계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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