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써 치치파스는 올해 출전한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치치파스는 올해 번번이 하위 랭커들에게 덜미를 잡혔다.
그가 투어에서 우승한 건 지난해 7월 로스카보스 대회가 마지막으로, 벌써 9개월 전 일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달랐다.
세계 5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 올해 호주오픈 챔피언 얀니크 신네르(2위·이탈리아) 등 강자들을 잇따라 꺾고 결승까지 올랐고, 끝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는 치치파스가 강한 모습을 보인 대회다.
치치파스는 이날 우승을 확정한 뒤 그간 마음고생이 떠오른 듯 한동안 코트 바닥에 누워 얼굴을 감싸 쥐었다.
그는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다시 시상대에 오르고 우승할 수 있게 돼 놀랍다"고 소감을 말했다.
10위권 밖으로 떨어졌던 치치파스의 랭킹은 이번 우승으로 7위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루드는 준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물리쳐 노르웨이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 1위를 꺾는 기록을 썼으나 기세를 결승전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루드는 큰 대회 결승전에 약한 면모를 보인다.
이날까지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 3전 전패, ATP 파이널스 결승 1패, 마스터스 1000시리즈 결승 2패 등 큰 대회 결승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한편, 15일 시작하는 바르셀로나오픈에는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팔 부상으로 불참, 대회 3연패에 도전할 수 없게 됐다.
알카라스는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서도 기권했다.
고관절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않던 라파엘 나달(646위·스페인)은 바르셀로나오픈을 통해 3개월 만에 복귀한다. /연합뉴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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