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 해야겠어!" 로버츠 감독 인내심 '폭발'...오타니, 서울 개막전 득점권 적시타 이후 RISP '제로'

강해영 기자| 승인 2024-04-17 22:24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쇼헤이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7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격에 실패했음에도 오타니를 두둔했다. 그렇게 치다보면 곧 득점권에서 적시타를 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랬던 그가 17일 경기가 끝난 후에는 오타니에게 얘기를 해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LA타임즈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매우 공격적인 타자다.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 때는 어느 때보다 공격적이다. 그 감정을 조금 억제해야 한다"며 "투수가 공을 더 던지게 하도록 말할 생각"이라고 했다. 초구에 방망이를 휘두르지 말라는 것이다.

오타니는 이날 2회 1사 2, 3루에서 초구를 건들어 2루 땅볼에 그쳤다. 4회 2사 1, 3루에서도 초구를 쳐 2루 땅볼로 잡혔다.
이어 7회 무사 2루 기회 때도 초구를 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17일 현재 0.341의 타율에 4개 홈런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득점권 타율은 5푼3리(19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

오타니는 지난 3월 20일 서울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전 8회 1사 1, 2루 기회에서 좌전 적시타를 친 후 득점권에서의 적시타를 단 한 개도 생산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13차례 초구를 쳤다. 이 중 6개가 안타로 연결됐다. 타율이 무려 0.462다. 하지만 득점권에서 친 초구는 범타로 처리됐다.

주자가 없을 때의 타율은 0.436(39타수 17안타)이다. 주자가 있을 때의 타율은 0.256(43타수 11안타)다.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 때 타율은 0.053(19타수 1안타)로 확 떨어진다.

오타니는 지난해 LA 에인절스에서 0.317의 득점권 타율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경력 통산에서도 0.288로 나쁘지 않다.

오타니가 18일 경기에서도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 때 초구를 칠지 주목된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5타수 2안타를 기록했지만 홈런포는 터뜨리지 못했다. 오타니는 현재 175개의 홈런을 쳐 마쓰이 히데키가 갖고 있던 일본인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아시아인 최다 홈런 기록은 김하성(샌디에이고)이 보유하고 있는 218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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