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효과는 지난 서울시리즈 전에 치러진 LG 트윈스와의 친선 경기에서 나타났다.
김하성은 첫 타석에서 LG 선발 임찬규의 6구째 시속 125km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 비거리는 127m였다.
이어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1사 1루에서 LG 정우영을 상대로 다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했다.
특히 이 홈런은 기술적으로 놀라운 홈런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우영의 투구는 몸쪽 스트라이크존(K-존)을 지나 볼로 향했다. 김하성은 팔을 접으면서 타격했다. 제대로 맞았어도 워낙 몸쪽에 붙은 공이었기 때문에 파울이 될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김하성은 이를 페어 쪽으로 쳤다. 여기에 힘까지 제대로 전달, 홈런을 뽑아냈다. 힘과 기술이 합쳐진 예술젹인 홈런이었다.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2, 3루에서 김하성은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1회 주자 2명을 둔 기회에서 김하성은 밀워키 선발 투수 웨이드 마일리의 시속 141㎞짜리 커터를 받아쳐 좌측 폴대를 맞히는 3점 홈런을 만들었다.
마일리가 던진 공은 몸쪽 K-존을 벗어났다. 이 공에 힘을 실어 홈런을 친 것이다.
18일 애스론스포츠는 "미국 '인사이드 엣지'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시즌 이후 존 바깥쪽 투구에 대한 김하성의 장타율(이하 17일 현재)은 0.362로 내셔널리그 5위에 올랐다. 이는 리그 평균인 0.230과 비교해 훨씬 높다"고 전했다.
또 "김하성은 '눈야구' 부문에서 13개의 볼넷을 기록, 팀 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출루율도 0.337로 팀에서 4번째로 좋다"며 "이 같은 타석에서의 선택적 공격성은 상대 팀에 대한 그의 다면적인 위협을 말해준다"라고 덧붙였다.
홈런 페이스도 지난해보다 빠르다. 지난해 김하성은 28경기 째 시즌 3호 홈런을 쳤다. 올해는 20경기 만에 3호를 날렸다.
지금 페이스대로라면 '20-20 클럽' 가입은 무난해 보인다. '20-20 클럽'에안 들면 김하성의 FA 시장 가치는 상상 이외로 높아질 것이 확실하다.
애슬론스포츠는 "김하성은 최근 수비에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의 공격적인 빛은 흐려지지 않고 남아 샌디에이고에 밝은 행운을 비춰주고 있다"며 "지울 수 없을 만큼 긍정적인 전망과 결합된 김의 능숙한 타격은 가끔 발생하는 수비 실책과 관계없이 그가 샌디에이고 기계의 필수적인 톱니바퀴로 남아 있도록 보장한다"고 했다.
'골드글러버'인 김하성은 한 경기서 2개의 실책을 범하는 등 시즌 초 그답지 않게 4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김하성은 새로 사용 중인 글러브가 아직 길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이 전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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