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변덕에 '춤추는' 다저스 로테이션 일정...연패 끊으려 팩스턴 대신 글래스나우 등판시켜, 야마모토도 '들쑥날쑥'

강해영 기자| 승인 2024-04-22 08:05
타일러 글래스나우
타일러 글래스나우
LA 다저스 선발 투수들의 등판 일정이 제멋대로다.

다저스는 당초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제1선발로 내정했다. 하지만 야마모토가 시범 경기에서 부진하자 서울시리즈에서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제 1선발로 내세웠고 야마모토는 제2선발로 등판시켰다.
본토로 돌아가자 다저스는 시범 경기서 호투한 바비 밀러를 제2선발로 내세우고 야마모토를 제3선발로 밀어냈다.

이어 불펜 요원들을 활용하며 선발진 등판을 하루 연기했다.

밀러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자 다저스는 그 자리에 카일 허트로 대체했다.

그런데 야마모토 등판일에 랜던 낵을 내보냈다. 야마모토를 1주일 간격으로 등판시키기 위해서였다.
22일(한국시간)에는 팩스턴이 등판하는 날이었다. 그런데 데이비드 로버츠 감독은 팩스턴 대신 글래스나우를 등판시켰다. 팩스턴과 순서를 바꾼 것이다. 팩스턴은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글래스나우를 등판시킨 것은 연패를 끊기 위해서였다. 다저스는 3연패 중이었다. 다행히 글래스나우는 이날 메츠전에서 8이닝 7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연패를 끊기는 했다.

하지만 눈앞의 승리를 위한 변칙 등판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보통 선발 투수진의 순번이 고착화돼 있다. 선발 투수들은 등판 일정에 따라 몸을 만든다. 이 루틴이 깨지면 컨디션 조절이 어렵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서의 로테이션 간격은 보통 5일이다. 경기 일정에 따라 6일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로버츠 감독은 즉흥적으로 일정을 바꾸고 있다. 마치 구원 투수 활용하듯 선발진의 등판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발 투수들은 자신의 등판일이 언제가 될지 모른다. 어깨가 망가지는 원인 중 하나다. 다저스에 유독 선발 투수 부상자가 많은 것이 이 때문일 수 있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워커 뷸러에게 오는 25일 트리플A 오클라호마에서 재활 경기를 한 차례 더 치르도록 했다.

뷸러는 당초 지난 19일 경기 후 빅리그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날 제구력 난조로 2.2이닝만 소화하자 합류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TOP

pc로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