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단양대회 우승팀 인하대는 18일 경남 고성군 국민체육센터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날 남대부 A그룹 결승에서 중부대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5-23, 25-21, 25-22)으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천식 감독이 이끄는 인하대는 이로써 올 대학배구 시즌 2관왕을 차지했다.
이날 1세트 초반은 인하대 미들블로커의 활약이 빛났다. 최준혁과 서원진이 신장을 이용한 높은 벽을 만들어 시작부터 중부대의 공격을 차단시켰다. 6-10까지 벌어진 점수 차에 중부대는 타임아웃을 요청했고 손찬홍의 서브로 겨우 격차를 좁혔다. 인하대 배해찬솔은 추격하는 중부대의 흐름을 끊기 위해 공격수들을 활용한 다양한 플레이를 만들어 냈다. 서현일은 터치아웃을 유도한 영리한 플레이까지 선보이며 17-11의 6점 차 리드를 가져갔다. 그러나 중부대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중부대는 끈질긴 플레이와 김요한의 강한 서브로 20-20 동점을 만들어 냈다. 승부의 추가 쉽게 기울지 않은 세트 후반, 양 팀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중부대의 공격 범실과 이재현의 깔끔한 득점으로 1세트는 이변없이 인하대의 품으로 돌아갔다.
2세트 초중반 중부대의 범실이 많아지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인하대로 넘어갔다. 중부대 손찬홍의 프리볼 범실로 점수는 7-12 크게 벌어졌다. 17-21 나웅진의 서브에이스 이후 인하대 리시브 라인이 급격히 흔들렸다. 20-21 중부대가 한 점 차로 좁히는 데 성공했지만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인하대 서현일이 레프트 오픈 공격을 대각으로 깔끔하게 처리하며 24-21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이후 이재현이 마무리 지으며 2세트도 인하대가 승리했다.
3세트 역시 인하대가 리드했다. 이재현은 넓은 시야로 빈 공간에 공을 밀어넣었고 서현일은 막아내기 힘든 궤적을 연속해서 그려냈다. 중부대 강선규는 수 차례 인하대의 공격을 건져 올리면서 코트를 지키고자 했지만 인하대는 파죽지세로 분위기를 몰고 갔다. 중부대는 손찬홍의 80% 공격 성공률로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인하대는 한 번도 주도권을 양보하지 않았다. 결국 중부대는 흐름을 뒤집지 못하고 인하대의 공격에 계속해서 엎어졌고 이재현은 마지막 득점도 책임지면서 인하대의 승리에 기여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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