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은 총으로 표적을 맞히는 스포츠 종목이다. 한자어로 ‘쏠 사(射)’와 ‘칠 격(擊)’자를 쓴다. 목표를 공격한다는 의미이다. 일본어로 똑같은 한자를 쓰며, 중국어로도 번체는 똑같은 한자를 쓰지만 간체는 ‘射击’이라고 쓴다. 영어로는 ‘Shooting’, 프랑스어로는 ‘Tir’, 스페인어로는 ‘Tiro’라고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사격이라는 말은 오래전부터 사용한 한자어였다. 인터넷 조선왕조실록에서 사격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15회 나온다. 한, 중, 일 공히 한자 문화권에서 이 말을 활, 총포 등을 쏜다는 의미로 사용했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Shooting’은 고대 영어 ‘’Scotung’에서 유래된 말로 화살을 쏘는 행동을 의미한다. 1640년 스포츠로 즐기기 시작했으며, 1885년 스포츠 종목으로 대회가 열렸다. 올림픽 종목으로 사격은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1907년 국제사격연맹(ISSF, International Shooting Sport Federation)이 설립됐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의하면 우리나라 언론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스포츠에서 사격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조선일보 1921년 4월15일자 ‘東大門署(동대문서)의 射擊大會(사격대회)’ 기사는 ‘동대문경찰셔에셔는 작일부터동셔원 일동이 경성부동쇼문(경성부동소문(京城府東小門))밧삼션평에셔사격대회를개최하고 금일까지이일간을 시행하다는대 동셔이번사격은 동셔를이뎐(이전(移轉))한후뎨일회사격대회임으로 긔렴하기위하야 일층승황으로한다더라’고 전했다.
그동안 사격은 올림픽에서 많은 메달을 획득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남자 50미터 복사(엎드려 쏴) 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차영철이 대한민국의 첫번째 사격 올림픽 메달 수상자였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같은 종목의 이은철과 여자 10m 공기소총의 여갑순이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이후 2000 시드니 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강초현이 은메달을 획득하고, 2004 아테네 올림픽 여자 트랩, 더블트랩에서 이보나가 동메달과 은메달, 진종오가 50m 권총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역시 진종오가 50m 권총 종목에서 금메달, 10m 공기권총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진종오가 50m 권총과 10미터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2관왕에 올랐으며, 최영래가 50m 권총에서 은메달, 김종현 선수가 남자 50m 소총 3자세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여자 사격에서는 김장미가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진종오가 50m 권총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으며, 김종현이 50m 소총 복사에서 은메달을 땄다. 2018년에는 경상남도 창원에서 40년만에 세계 선수권을 개최한 바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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