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국궁’이라는 말은 원문으로 24회나 검색된다. 이 말이 오래전부터 써왔던 말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한민족은 활을 잘 쏘는 민족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고대 사서 ‘위지동이전(魏志東夷傳)’에는 부여인(夫餘人)들은 좋은 활을 만들고 활쏘는 재주가 뛰어나 활, 칼, 창을 병기로 삼고 있다고 기술됐다. 동이란 중화사상에 젖은 한족이 중국대륙 동쪽에 터를 잡은 여러 종족을 낮춰 부른 호칭으로 한민족, 만주족, 일본족을 총칭한 것이다. 부여(夫餘)는 현재 충남 부여(扶餘)‘가 아니라 백두산을 중심으로 압록강, 두만강, 송화강 유역으로 중국 길림성과 함경남북도, 평안북도에 걸친 지역에 형성된 고조선의 부족국가이다. 부여인은 고구려를 세운 한민족의 선조이다.
실제로 고조선의 부족국가들인 부여, 동예(東濊), 옥저(沃沮), 예맥(濊貊) 등에는 일찍부터 활이 널리 활용됐다. 한민족이 만든 활은 ‘맥궁(貊弓)’이라는 이름으로 고대 중국서 명성이 높았으며, 고구려 건국시조인 주몽(朱蒙)은 출중한 명궁이었음이 설화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전통 활쏘기를 의미하는 말로 국궁, 궁도, 궁술, 활쏘기 등의 용어를 함께 쓰고 있다. 양궁이 세계 최강국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전통 활쏘기도 세계화를 위해 용어 정립이 시급한 과제라고 판단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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