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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중, 명품 경기력+열정적 리더십으로 대표팀 '에이스' 확실히 자리매김

2025-07-13 22:25:00

슛하는 이현중 / 사진=연합뉴스
슛하는 이현중 / 사진=연합뉴스
명품 경기력은 물론 선배들까지 움직이게 만드는 뜨거운 열정까지, 한국 농구의 '해외파 영건' 이현중(24·일라와라)이 한일전 2연전을 통해 대표팀의 확실한 '에이스'로 우뚝 섰다.

삼일상고 시절부터 한국 농구의 미래 주역으로 주목받았던 이현중은 국내 프로농구 KBL을 거치지 않고 미국 대학을 거쳐 NBA 진출에 도전해왔다.

아직 NBA 입성의 꿈은 실현하지 못했지만, 일본과 호주 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국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호주 리그에서는 지난 시즌 소속팀 일라와라 호크스의 우승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하지만 소속팀의 반대 등으로 인해 이현중이 대표팀에서 동료들과 함께 뛸 기회는 많지 않았다. 2021년 6월 도쿄 올림픽 예선에서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이현중은 한동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다가 작년 11월 홈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2경기에서 평균 13점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에이스'로 부상했다.

8개월 후 지난 11일과 13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펼쳐진 일본과의 평가전 2연전에서 이현중은 개인 기량뿐만 아니라 정신적 지주로서 팀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음을 입증했다.

이현중은 경기 내내 선후배들에게 다양한 지시를 내리며 '코트 위의 사령관' 모습을 보였다. 동료가 득점하거나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면 함께 포효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함성 유도하는 이현중 / 사진=연합뉴스
함성 유도하는 이현중 / 사진=연합뉴스
이현중이 팀의 중심축임을 확실히 보여준 장면은 3쿼터 초반에 나왔다. 골 밑에서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던 양준석(LG)이 힘겹게 레이업 득점을 성공시키고 넘어졌을 때, 일본이 이미 공격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곁에 있던 이현중은 손을 내밀어 양준석을 일으켜 세운 후 반대편 골대까지 전력 질주해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스타성'도 완벽했다. 자신의 특기인 3점슛을 성공시킨 후에는 열정적인 표정과 몸짓으로 관중석을 향해 세레모니를 펼쳐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현중은 13일 열린 2차전에서 3점슛 6개 중 5개를 성공시키며 양 팀 최다인 19점을 기록했다. 리바운드 12개를 추가하며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어시스트 4개, 블록슛 2개, 스틸 1개도 함께 기록했다.

하지만 이런 수치만으로는 이날 이현중이 보여준 '코트 장악력'을 완전히 설명할 수 없다.

이현중에 이어 15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여준석(시애틀대)은 "우리 팀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를 꼽으라면 현중이 형이 무조건 포함된다. 특히 현중이 형의 허슬플레이와 슬라이딩이 팀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다른 형들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팀의 에너지 레벨이 현중이 형 덕분에 많이 상승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현중은 "휴식은 코트 밖에 나가서 하면 된다"며 "내가 에너지를 좀 더 보여주면 벤치의 선수들도 똑같이 에너지를 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수훈선수로 선정됐지만, 다른 선수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승리할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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