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구력은 그를 줄곧 괴롭혔다. 간단하다. 제구력을 잡으려면 투구 속도를 줄이면 된다. 리틀야구 투수들도 안다. 하지만 구속을 줄이면 다 두들겨 맞는다. 그래서 약하게 던질 수 없다.
심창민은 그렇게 삼성을 떠나 NC에 새 둥지를 텄다. 하지만 거기에서도 제구력은 좋아지지 않았다. 결국 방출됐다.
그러나 그 마지막 기회도 날렸다. 2025 시즌 내내 단 한 차례도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LG는 그를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포기한 셈이다. 결과적으로 염경엽 감독은 '낭만 야구'를 한 셈이다. 아까운 재능을 그렇게 놓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심창민은 그 기대를 저버렸다.
이제 심창민은 은퇴 기로에 섰다. 또 한 번 도전을 할지, 아니면 은퇴할지 결정해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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