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부임 첫 해 8위에 그치더니 올해엔 7위에 머물렀다. 올 전반기 3위에 올라 가을야구 진출이 가시화되는가 했으나 후반기 굴욕적 12연패를 하며 추락했다.
김 감독은 시즌 후 전력 강화를 위해 외부 FA 영입을 내심 원했을 것이다. 지금의 전력으로는 우승은커녕 가을야구 무대에도 가지 못하고 임기를 마쳐야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이는 자신의 지도자 경력에서 '굴욕적 3년'이 될 수도 있다.
첫째, 샐러리캡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샐러리캡은 111억5018만원으로 상한액 114억2638만원을 거의 채웠다.
노진혁(7억원), 한현희(10억원) 등 고연봉 선수가 남아 있어 신규 영입이 어려울 수는 있다.
하지만 이는 타 구단들도 마찬가지다. 샐러리캡 압박 속에서도 필요한 선수를 보강해주는 것이 프런트가 해야 할 일이다.
둘째, 2022년 3명 외부 FA에 170억원을 투자했으나 성과가 미흡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는 충분조건은 아닐 수 있지만 필요조건임은 분명하다. 다저스가 이를 입증했다.
더욱 가관은 롯데는 내년 시즌 후 계약 만료로 샐러리캡 여유가 생기면 원태인, 박동원 등 대어 FA 영입을 노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잡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지만 그들을 잡는다고 우승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투자는 필요할 때 제대로 해야 한다. 이. 단순한 진리를 롯데가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미스터리'라는 것이다.
김 감독을 영입했으면 승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원은 해줘야 한다. 아무 것도 안 해주고 이기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올 전반기 3위 한 것 때문이었는가. 투자 안 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인가. 후반기에 그렇게 "폭망'한 것은 끊이없는 투자를 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
롯데는 지금 정체성 없는 야구를 하고 있다. 방향성도 애매하다.
롯데는 김 감독을 리빌딩하라고 영입하지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승리할 수 있는 투자를 해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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