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국내야구

'죄인도 아닌데...' 일본, 대만에도 없는 '구단 이기적' KBO 외국인 5년 보류권...재계약 불발 케이브, 우회적으로 두산 '저격'

2025-11-27 06:55:03

제이크 케이브
제이크 케이브
외국인의 직업선택의 자유는 원칙적으로 헌법상 보장되는 기본권이 아니지만, 고용허가를 받아 합법적으로 근로하는 경우에는 직장 선택의 자유가 제한적으로 인정한다. 헌법재판소는 고용허가를 받기 이전의 직업 선택권은 인정되지 않으나, 이미 고용이 확정된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직장 변경의 자유를 제한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두산 베어스의 제이크 케이브가 두산과의 재계약에 실패했다. 그련데 두산이 5년 보류권을 행사했다. 케이브는 두산이 보류권을 해제하지 않으면 앞으로 5년간 KBO 내 타구단에서 뛸 수 없다. 케이브의 나이 내년이면 34세. 사실상 한국에서는 야구 생활을 하지 못하는 셈이다.

일본프로야구(NPB)에는 이런 제도가 없어서 보류명단 제출기한 내에 재계약 합의를 하지 못 할시 자동으로 선수는 FA가 된다. 대신 첫 해부터 다년계약을 할 수 있다.
반면 KBO는 매년 각 구단이 외국인 선수를 놓고 출혈경쟁을 벌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런 '희한하고 구단 이기져인' 제도를 남겨두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구단이 특정 선수와 재계약하기는 싫지만 놔주면 바로 타팀에서 물어갈 게 뻔하다는 이유로 보류권을 묶어놔서 한국에서 더 뛸 수 있는 선수가 타의로 한국을 떠나게 되는 문제를 낳고 있는 것이다.

케이브는 자신의 SNS를 통해 두산과의 재계약이 불발된 점과 타 구단에서 뛸 수 없게 된 점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다시 여러분 앞에서 뛰고 싶었지만, 팀은 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KBO에서 다시 뛸 기회를 바랐지만, 안타깝게도 팀이 내가 다른 팀과 계약하는 것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어 버렸다"고 적었다.

이에 판들은 "34세가 되는 케이브가 앞으로 얼마나 더 뛰겠나", "외국인에게 너무 가혹한 규칙이다"라며 KBO를 성토했다.
케이브는 2025시즌 136경기서 타율 0.299, 16홈런, 87타점을 기록했다. 재계약하기도 안 하기도 애매한 성적이다.

한편, KIA 타이거즈는 재계약하지 않기로 한 패트릭 위즈덤에 대한 보류권은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위즈덤은 케이브와 달리 언제든지 타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리스트바로가기

많이 본 뉴스

골프

야구

축구

스포츠종합

엔터테인먼트

문화라이프

마니아TV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