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이동현 코치는 "집을 나갔다 돌아온 기분"이라며 "코치는 처음이라 어색하지만, 익숙한 공간에서 시작하니 마음이 편하다"고 밝혔다.
2001년 데뷔한 이 코치는 19년간 LG 한 팀에서만 뛰며 통산 701경기 53승 47패 41세이브 113홀드를 기록했다. 패전 처리부터 마무리까지 어디든 달려가는 불펜의 마당쇠였다. 강속구가 로저 클레멘스를 닮았다 해서 '로켓'이란 별명도 얻었다. 2013년에는 개인 최다 25홀드를 올리며 팀의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현재 LG 마운드는 10개 구단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지만, 이를 유지하려면 육성군의 뒷받침이 필수다. 이 코치는 "아직 자기 색깔을 가진 투수가 많지 않고 제구력도 부족하다. 기본기와 정신력을 함께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수차례 부상을 극복한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수하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이 코치는 "LG가 두 차례 통합우승으로 왕조의 기틀을 마련했다. 진짜 왕조 시대를 열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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