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역사상 최고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EPA=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418070137071235e8e9410871751248331.jpg&nmt=19)
원래 100m 종목은 고대 그리스 올림픽서 행해졌던 ‘stade(192m)’라는 종목에서 유래됐다. 기원전 776년부터 시작된 고대 올림픽은 4년마다 열렸는데 제13회 대회까지 경기장 양쪽 끝을 달리는 이 경기를 시행했다. 제14회 대회부터는 두 번씩 달리는 종목이 추가되기도 했다. 경기장을 뜻하는 영어 ‘stadium’은 이 종목을 어원으로 해서 만들어진 말이다.
실제적으로 100m 경기는 영국에서 벌어졌던 100야드 경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 1824년 영국 도량형법이 확정되면서 영국을 비롯한 영국 식민지 국가들은 육상에서 100야드(91.44m) 경기를 가졌다. 위키피디아 백과사전 등에 따르면 미터시스템이 18세기 말엽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법으로 제정된 후 1875년 각 나라 사이에 미터 협약을 맺고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게 되면서 100야드 경기는 100m 경기로 대체됐다.
100m 종목에서 10초 장벽은 세계적인 선수들의 기량을 나타내는 기준기록이다. 여자선수들은 11초대 벽이 넘기 힘든 척도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남자 세계기록은 2009년 우샤인 볼트가 세운 9초58이며, 여자 세계기록은 1988년 서울올림픽 미국대표 선발전서 미국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가 세운 10초49이다. 아직까지 이 기록을 깰 선수들이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한국 최고기록은 김국영이 보유한 10초 07이다. 김국영은 2017년 6월 25일 강원도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5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 준결승에서 10초 13으로 자신의 기록을 갱신하며 한국 신기록을 기록했다.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을 위해 필요한 기준기록 10초 12에는 0.01초 부족했지만,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한국 기록(10초 16)을 0.03초 단축한 신기록이었다. 김국영은 결선에선 더 빠른 10초 07로 레이스를 마쳤지만, 경기 당시 뒷바람이 초속 3.6m로 강하게 불었기 때문에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IAAF(국제육상경기연맹) 규정에 따르면 뒷바람이 초속 2m 이상일 땐 기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김국영은 이틀 후인 27일 강원도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코리아오픈국제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 결선 경기에서 10초 07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틀 전 같은 장소에서 치른 KBS배육상대회 준결승에서 세운 10초 13 한국기록보다 0.06초 빨랐던 것이다. 김국영 이전 100미터 최고기록은 1979년 서말구의 10초34였다. 김국영은 31년이나 지난 2010년대에 10초 31로 이 기록을 깼다. 이후 김국영은 10초 23,10초 16,10초 13으로 차례로 기록을 경신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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