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재가 올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평영 200m 예선에서 역영하던 모습.[AF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915053631058355e8e9410871751248331.jpg&nmt=19)
평영이라는 말은 일본식 한자어이다. ‘평평할 평(平)’과 ‘헤엄칠 영(泳)’이 합해진 ‘평영(平泳)은 개구리처럼 손발을 대칭으로 움직이면서 치는 수영을 의미한다. 엎드린 자세로 두 팔을 수평으로 원을 그리듯이 움직이고, 다리는 개구리처럼 오므렸다 폈다한다. 평영은 영어 ’breast stroke’를 번역한 말이다. ‘breast’는 가슴이라는 뜻이며, ‘stroke’는 치거나 때린다는 뜻이다. 평영이라는 말은 영어 원어의 의미를 해석해 나온 것이다.
일본에서 예전부터 전통적인 수영 영법이 있었다. 평영과 같은 자세로 하는 영법을 ‘평체(平体)’, 선 체로 하는 영법을 ‘입체(立体), 그리고 옆으로 하는 영법을 ’횡체(橫体)‘라고 각각 불렀다고 한다. 평영이라는 말은 ’평체‘로부터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코너 800회 '왜 ‘수영(水泳)’이라고 말할까' 참조)
평영의 역사는 석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리비아 근처 이집트 남서부의 와디 소라(Wadi Sora)에는 개구리 수영 동작을 모방한 그림이 그려진 고대인들의 ‘수영인의 동굴(Cave of Swimmers)’이 있다. 바빌로니아의 얕은 돋을새김과 아시리아의 벽화에서도 평영 그림을 찾아볼 수 있다.
근대올림픽 이전 유럽에서 수영 경기는 1800년경에 시작됐는데 주로 평영을 사용했다. 1844년 런던에서 열린 수영 대회에는 아메리카 원주민이 참가한 것으로 유명하다 . 영국인이 평영으로 경기를 하는 반면에 아메리카 원주민은 크롤 형태로 수영을 했다. 1875년 매튜 웹은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도버해협을 평영을 이용하여 21시간 45분 동안 34.21km를 주파했다. 평영은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에서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당시 440야드(402m) 평영 경기를 했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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