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시대 이후 서양문화를 본격적으로 받아들인 일본에선 강호라는 말은 영어 ‘Powerhouse’, ‘Powerful player’, ‘Veteran’ 등의 번역어로 만들었다고 한다. ‘Powerhouse’는 유력한 조직, 원동력을 뜻하는 단어이다. 구어적 표현으로 강력한 선수나 팀을 나타낸다. ‘Soccer powerhouse’는 축구 최강팀을 이를 때 쓰는 말이다.
우리나라 언론에선 1930년대부터 강호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다. 조선일보 1930년 5월31일자 ‘각종경기(各種竸技) 백열전(白熱戰)’ 기사는 ‘극동대회제칠일(極東大會第七日)은쾌청(快晴)으로각종경기(各種競技)가백열화(白熱化)하엿고수상경기(水上競技)가더욱흥미(興味)가잇섯다일중축구전(日中蹴球戰)은대접전(大接戰)의결과동점(結果同點)이되고수상경기(水上竸技)는백미배영(百米背泳)에편산겸길군(片山兼吉君)이기록보지자입강임부군(記錄保持者入江稔夫君)을파(破)하야신기록(新記錄)을짓고오십미자유형(五十米自由型)은신진고교군(新進高橋君)이강호고석군(强豪高石君)을떠러틔려일본극동신기은(日本極東新記銀)을지엇다’고 전했다.
해방이후 강호라는 말은 스포츠기사에서 즐겨 쓰는 단어가 됐다. 육상,수영,체조 등 기본 종목은 물론 축구,야구,농구,배구 등 인기 구기종목 등에서 강력한 경기력을 갖춘 팀이나 선수에게 강호라는 말로 붙여 사용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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