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FA 랭킹 15위 스위스는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카메룬(43위)을 1-0으로 눌렀다.
카메룬 태생이지만 스위스에서 성장한 브렐 엠볼로(25·AS 모나코)가 조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라 1990년 이탈리아 대회 8강 신화 이래 32년 만에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카메룬은 남은 두 경기에 부담을 안게 됐다.
스위스는 4-3-3 전술로 나선 카메룬은 날카로운 공격에, 4-3-2-1 포메이션이션으로 중원을 두껍게 쩌며 방어했다.
스위스는 공간을 넓게 이용하면서 한 번의 침투 패스로 골문을 노리는 카메룬의 공격에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전반 10분 카메룬의 브라이언 음베우모(23·브렌트퍼드)가 슈팅한 뒤 골키퍼가 쳐낸 공을 칼 토코 에캄비(30·올랭피크 리옹)가 재차 슈팅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스위스는 양쪽 날개에서 올려주는 크로스로 호시탐탐 카메룬의 골문을 노렸다.
스위스는 전반 40분과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찬스에서 세트 피스로 득점에 도전했지만 두 번 모두 헤딩 슛이 골문을 외면했다.

균형은 후반 3분 만에 깨졌다.
센터서클 왼쪽에서 올라온 패스를 받은 스위스 미드필더 제르단 샤키리(31·시카고)가 중앙으로 찔러 넣었고, 엠볼로가 주저없이 차 넣어 골망을 갈랐다.
카메룬에서 태어나 5세 때 어머니를 따라 프랑스로 옮긴 엠볼로는 2014년 스위스 국적을 취득했다.
태어난 조국을 상대로 골을 넣은 탓인지 엠볼로는 월드컵이라는 생애 최고의 무대에서 득점하고도 기쁨을 자제했다.
스위스는 엠볼로의 골로 리드를 잡은 뒤 헐거웠던 빗장을 단단하게 걸어 잠가 카메룬의 공세를 너끈히 막아냈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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