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스포츠계 '아수라장'...MLB에 이어 NBA도 도박 스캔들 터져, '빙산의 일각'

강해영 기자| 승인 2024-03-26 14:59
미즈하라 잇페이(왼쪽)와 오타니 쇼헤이
미즈하라 잇페이(왼쪽)와 오타니 쇼헤이
올 게 왔다. 미국 프로스포츠가 도박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여기저기서 도박 스캔들이 터지고 있다.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와중에 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이 기록 조작을 통해 스포츠 도박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선수를 조사하고 있다.
ESPN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의 오랜 통역사이자 친구인 미즈하라가 불법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오타니의 자금을 '대량 절도'한 혐의로 기소되어 다저스에 의해 해고되었다고 보도했다.

ESPN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자신의 도박 빚을 은행 송금을 통해 갚아줬다고 말했다가 오타니의 변호사가 미즈하라의 주장을 부인하는 성명을 발표한 직후 오타니는 도박에 대해 아는 바가 없고 자진의 빚을 갚아주지도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 오타니 변호사는 "최근 언론 조사에 응하는 과정에서 오타니가 대규모 횡령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발견해 당국에 사건을 넘겼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연방 검찰과 국세청, MLB 사무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미즈하라의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가 오타니에까지 불똥이 튀자 오타니는 26일 기자회견을 자청, 자신은 도박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오타니는 "내가 믿었던 누군가가 이런 일을 했다는 사실에 매우 슬프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형태로든 스포츠 도박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나는 야구나 다른 어떤 스포츠에도 돈을 걸지 않았고, 누군가에게 나를 대신해 달라고 부탁한 적도 없다. 그리고 나는 스포츠에 베팅하기 위해 도박 업체를 거쳐본 적이 없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줄 몰랐다. 미즈하라는 제내 계좌에서 돈을 훔치고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오타니는 미즈하라에 완전히 속았다는 것이다.

ESPN은 또 26일 NBA 사무국이 토론토 랩터스의 포워드 존테이 포터가 스포츠 도박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터가 경기 승패나 점수 차 등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경기 내에서 특정 선수의 기록이나 이벤트에 해당하는 것에 돈을 거는 '프로포지션 베팅'을 했다는 것이다.

베터들이 포터의 부진에 베팅, 큰돈을 벌어들이는 등 베팅 규모가 비정상적으로 크자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SPN에 따르면, 포터는 지난 1월27일과 3월21일 경기에서 기록 조작 의혹을 사고 있다.

1월27일 LA 클리퍼스와 경기에서 포터는 4분24초만 뛰고 3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은 던지지 않았다. 3점슛 언더(0.5개 미만) 베팅을 한 베터들이 가장 많은 상금을 가져갔다.

3월21일 새크라멘토 킹스와 경기에서도 포터는 2분43초만 뛰고 2리바운드만 올렸다. 역시 포터의 프로포지션 베터가 가장 큰 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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