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Wing’ 어원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원시 게르만어 ‘Weingiaz’이다. 바람이 분다는 의미에서 유래된 이 말은 고대 노르웨이어 ‘Vaengr’를 거쳐 고대 영어 ‘Wawan’으로 차용됐으며, 12세기 후반 새나 박쥐의 비행에 적합한 날개라는 의미인 ‘Wenge’로 변화했다. 1400년경에 Wing’라는 단어가 처음 기록됐다.
‘Wing’은 우리말로 ‘날개’, 한자어로 ‘익(翼)’이라 말한다. 날개는 '날다'의 어간을 어근으로 삼아 도구 접미사 '-개'가 붙은 단어이다. 문학적으로 날개를 '나래'라고 쓰는 경우도 있다. 날개라는 말은 소설가 이상의 단편소설 제목으로도 유명하다. 이 소설은 1936년 9월 월간지 조광에 발표됐는데,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로 시작하는 첫 문장이 잘 알려져 있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선 동아일보 1925년 6월26일자 ‘朝鮮體育會主催(조선체육회주최) 東亞日報社後援(동아일보사후원) 飛機蒼空(비기창공)에亂舞(난무)! 壯觀(장관)의除幕戰開始(제막전개시) 大廣塲周圍(대광장주위)에人城(인성)을싸은觀衆(관중)’ 기사에 ‘~경긔가 시작되려하는 그때에 남편으로부터 웅장한 날개를 펼치고’라고 전했다.
2001년 문화관광부 국어연구원이 발행한 ‘운동 경기 용어 순화집’은 외래어 ‘윙’을 우리 정서에 맞는 말인 ‘날개’로 바꿔 쓰자고 제안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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