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확률 뚫었다" 댈러스, NBA 드래프트 1순위 당첨... 돈치치 트레이드 아픔 딛고 대박

장성훈 기자| 승인 2025-05-14 08:35
전체 1순위 신인 지명권을 획득한 댈러스 매버릭스
전체 1순위 신인 지명권을 획득한 댈러스 매버릭스
미국프로농구(NBA) 차세대 간판 루카 돈치치를 트레이드해 팬들의 비난을 받았던 댈러스 매버릭스가 극적인 반전을 맞았다.

NBA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진행된 신인 드래프트 순번 추첨 결과, 댈러스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2024-2025시즌 정규리그에서 39승 43패로 서부 콘퍼런스 10위에 그쳤던 댈러스의 1순위 당첨 확률은 단 1.8%에 불과했다.

그러나 댈러스는 14%의 가장 높은 1순위 당첨 확률을 가진 동부와 서부 최하위 팀인 워싱턴 위저즈(18승 64패)와 유타 재즈(17승 65패)를 모두 제치고 드래프트 최고 승자가 됐다. 댈러스는 현행 방식의 '복권식 추첨'이 도입된 1985년 이후 4번째로 낮은 확률로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팀이 됐다. 이 부문 최저 확률 기록은 1993년 올랜도 매직(1.52%)이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 초 팀의 간판스타 루카 돈치치를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로 보내고 앤서니 데이비스를 데려온 댈러스는 NBA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트레이드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았다. 1999년생으로 전성기에 접어든 리그 최고의 볼 핸들러 돈치치를 포기한 구단의 결정에 팬들의 비판도 거셌다.
결국 댈러스는 트레이드로 영입한 데이비스와 포인트가드 카이리 어빙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하고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이번 신인 1순위 지명권 획득으로 의외의 희소식을 맞이했다.

지난 2년 전 1순위로 '신인류' 빅토르 웸반야마를 지명했던 샌안토니오 스퍼스도 이번에 2순위 지명권을 확보하며 드래프트의 또 다른 승자로 떠올랐다. 3순위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4순위는 샬럿 호니츠에게 돌아갔으며, 서부 최하위 유타는 5순위, 동부 최하위 워싱턴은 6순위로 밀려났다.

올 시즌 유력한 1순위 지명 후보로는 듀크대의 간판스타 쿠퍼 플래그가 거론된다. 203cm의 신장과 213cm의 윙스팬을 보유한 플래그는 뛰어난 운동능력을 지닌 전천후 포워드로, 올 시즌 평균 19.2점, 7.5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듀크대의 NCAA 디비전1 토너먼트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올해 NBA 드래프트는 다음 달 26일 개최될 예정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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