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해외축구

인구 천명 어촌 마을의 기적, 미엘뷔 86년 만에 스웨덴 축구 정상 등극

2025-10-21 11:49:55

스웨덴 1부리그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미엘뷔 선수들. 사진[EPA=연합뉴스]
스웨덴 1부리그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미엘뷔 선수들. 사진[EPA=연합뉴스]
인구 1,450명의 작은 어촌도시 헬레비크를 연고로 하는 미엘뷔 AIF가 창단 86년 만에 스웨덴 프로축구 1부리그 우승이라는 신화를 썼다. 미엘뷔는 21일 IFK 예테보리와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승점 66(20승 6무 1패)을 기록한 미엘뷔는 2위 함마르뷔(승점 55)와의 격차를 11점으로 벌려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첫 1부리그 우승과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미엘뷔의 우승을 기뻐하는 서포터스들. 사진[AFP=연합뉴스]
미엘뷔의 우승을 기뻐하는 서포터스들. 사진[AFP=연합뉴스]

1939년 창단된 미엘뷔는 2020년 1부리그로 승격한 이후 중하위권을 맴돌았으나, 이번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개막 후 7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다 첫 패배를 당한 후에도 19경기 연속 무패(15승 4무)를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관중석 6,500석의 소규모 홈구장과 제한된 예산에도 불구하고, 미엘뷔는 27라운드까지 49골을 넣는 공격력과 리그 최소인 17골만 허용하는 탄탄한 수비를 선보였다.

미엘뷔의 우승을 지휘한 안데르스 토르스텐손 감독. 사진[AFP=연합뉴스]
미엘뷔의 우승을 지휘한 안데르스 토르스텐손 감독. 사진[AFP=연합뉴스]


2024년 백혈병 진단을 받은 안데르스 토르스텐손 감독(59)과 '엘리트 축구에서의 시각적 인지'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칼 마리우스 악숨 코치(35)의 지도력이 빛을 발했다. 두 지도자는 크로스와 세트피스 중심이던 전술을 후방 빌드업과 점유율 축구로 변화시켜 성공의 기반을 마련했다.

스웨덴 축구의 '50+1 룰'로 인해 2016년 파산 위기까지 경험했던 미엘뷔는 유망주 육성과 지역사회와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통해 재정 위기를 극복하고 마침내 1부리그 정상에 올랐다.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미엘뷔 선수들. 사진[AFP=연합뉴스]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미엘뷔 선수들. 사진[AFP=연합뉴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리스트바로가기

많이 본 뉴스

골프

야구

축구

스포츠종합

엔터테인먼트

문화라이프

마니아TV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