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올림픽을 치를 때마다 ‘신궁’이 탄생하자 한국 양궁에선 첫 대의 조상이라는 의미로 ‘원조((元祖) 신궁’이 누구인가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기도 한다. 원조라는 말도 조선시대부터 사용한 한자어이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원조’라는 한자어가 모두 8회나 나온다.
원래 신궁이라는 말은 대한양궁협회나 국가 등에서 공식적으로 부여하는 칭호가 아니라 언론 등을 통해서 알려졌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의하면 활을 잘 쏜다는 의미인 신궁이라는 말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써왔으며, 양궁 선수를 지칭하는 처음 쓴 것은 1980년대부터 였다. 조선일보 1984년 1월1일자 ‘「스포츠 韓国(한국)의 前進(전진)기지‥‥泰陵(태릉)은 뜨겁다’ 기사에서 ‘세계 선수권대회 5관왕에 빛나는 신궁(神弓) 김진호(金珍浩)는 이미 금메달을 목에걸고있는것이나 다름없다’고 보도했다.
1984년 LA 올림픽에서 서향순이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며 신궁 계보를 이어 나갔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김수녕이 2관왕에 오르자 언론에 신궁은 올림픽 2관왕 정도 되야 수식어를 붙였다. 이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2관왕 조윤정,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2관왕 김경욱,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관왕 및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윤미진,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관왕 및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박성현, 2012년 런던 올림픽 2관왕 및 2016년 리우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기보배, 2016년 리우 올림픽 2관왕 장혜진, 2020 도쿄 올림픽 3관왕 안산, 2024 파리 올림픽 3관왕 임시현 등 여자 선수들에게 주로 신궁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남자 선수로는 2012년 런던 올림피에서 남자 개인전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오진혁이 첫 신궁 칭호을 갖게 됐으며, 2016년 리우 올림픽 2관왕 구본찬, 2024 파리 올림픽 3관왕 김우진 등이 신궁 계보를 이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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