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감독.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2523202600988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전 감독이 이끄는 SK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PO(5전3승제) 2차전에서 수원 kt를 86-7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SK는 시리즈 전적 2-0으로 앞서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다.
SK는 1차전에서 65-61로 진땀승을 거두며 승리했지만, 팀 전체 어시스트가 10개에 불과했다. 그나마 센터 자밀 워니가 4개를 기록해 겨우 두 자릿수를 채웠을 정도였다. 김선형, 오재현, 안영준 등 주요 공격수들이 속공 상황에서 패스로 쉬운 득점 기회를 만들기보다 개인 공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 탓이었다.
전 감독의 일침은 즉각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SK는 2차전 전반에만 어시스트 8개를 기록했고, 경기 전체로는 1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해 1차전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를 보여줬다.
이뿐만 아니라 실책이 나오면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표했으며, 패스 후 공간을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는 등 개인 공격보다 팀플레이를 우선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1차전 후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던 전 감독은 이날은 얼굴에 웃음을 가득 머금고 등장했다. 그는 "어시스트 18개가 나오면 무조건 80점대 득점이 나온다. 다 잘해줬다"며 "패스가 나가는 타이밍이 있는데, 반 박자 빠르게 패스가 이뤄지느냐 여부에 산 공격인지 죽은 공격인지가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타이밍이 좋았고, 선수들끼리 박자가 잘 맞았다. 수비에서도 다른 선수를 한 번 더 도와주는 게 굉장히 힘든데도 열심히 도움 수비에 나섰다"며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반면 2연패로 4강 PO 탈락 위기에 몰린 kt의 송영진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고 투지를 보였지만 체력 부담이 컸던 것 같다. 그간 주축 선수들의 출전 시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나의 책임"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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