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에서 환호하는 펜서 오상욱. [파리=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0729051315097595e8e9410871751248331.jpg&nmt=19)
펜서라는 말은 펜싱을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인 영어 ‘Fencer’를 우리말로 발음한 것이다. 이 단어는 자신을 방어한다는 뜻인 동사 ‘Fence’에 사람을 의미하는 접미사 ‘-er’을 붙여서 펜싱을 하는 사람이라는 명사형이 됐거나, 방어를 의미하는 명사형 ‘Fence’에 ‘-er’을 사용해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Fencer’라는 말은 총이 등장하기 직전인 1500년대 후반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중세 시대의 서양 검술 매뉴얼들은 대부분 15세기에 많이 나왔다. 중세 후기의 서양검술의 형성은 갑옷의 발전과 그에 따른 방패의 소멸에 기인한다. 11세기부터 꾸준하게 진행된 갑옷은 14세기 후반에 정점을 이루어 기사들은 방패를 쓰지 않기 시작했다. 그와 더불어 양손으로 사용하는 롱소드의 활용 비중이 매우 높아졌고, 15세기에는 백병전 기술이 매우 중요하게 발달한 황금기였다. 스포츠 펜싱도 대략 이 무렵 호신용과 건강을 위해 등장했다고 한다. (본 코너 1150회 ‘왜 펜싱이라 말할까’ 참조)
일본에서는 펜서를 ‘フェンシング選手です(펜싱 선수)’라며 ‘펜싱’이라는 영어명에 일본식 한자어 ‘선수’라는 이름을 붙여 쓰고 있다. (본 코너 14회 ‘‘선수(選手)’에 ‘손 수(手)’자가 들어간 까닭은‘ 참조)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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