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서라는 말은 펜싱을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인 영어 ‘Fencer’를 우리말로 발음한 것이다. 이 단어는 자신을 방어한다는 뜻인 동사 ‘Fence’에 사람을 의미하는 접미사 ‘-er’을 붙여서 펜싱을 하는 사람이라는 명사형이 됐거나, 방어를 의미하는 명사형 ‘Fence’에 ‘-er’을 사용해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Fencer’라는 말은 총이 등장하기 직전인 1500년대 후반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펜서라는 말을 쓴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 무렵부터인 것으로 확인된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따르면 1988년 9월19일자 ‘올림픽 3,000번째金(금) 29일 下午(하오)에 나온다’ 기사에 1896년 제1회 아테네대회이후 서울올림픽에서 3000번째 금메달리스트는 펜싱의 펜서가 차지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일부에서는 검을 사용한다는 뜻으로 영어 '펜서' 대신 '검객(劍客)'이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비슷한 의미로 '검사(劍士)'라는 의미도 있고, 다소 비하적인 명칭으로 '칼잡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일본에서는 펜서를 ‘フェンシング選手です(펜싱 선수)’라며 ‘펜싱’이라는 영어명에 일본식 한자어 ‘선수’라는 이름을 붙여 쓰고 있다. (본 코너 14회 ‘‘선수(選手)’에 ‘손 수(手)’자가 들어간 까닭은‘ 참조)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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